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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현장 카메라]보령해저터널 6개월…관광객 몰려 물 부족?

2022-05-16 631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국내 최장 해저터널, 보령해저터널이 개통된 지 6개월이 됐습니다. <br><br>터널로 육지와 연결된 섬 주민들의 생활에 좋은 변화만 있는 것은 아니라고 합니다. <br> <br>현장카메라 정다은 기자가 다녀왔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제 뒤로 보이는 곳은 보령해저터널입니다. <br><br>충남 보령시와 태안군을 잇는 국내 최장 해저터널인데요. <br><br>그런데 이 터널이 생긴 뒤로 오히려 불편을 호소하는 사람들이 생겼습니다. <br> <br>그 이유를 현장으로 가서 들어보겠습니다.<br> <br>보령해저터널이 개통된 건 지난해 12월. <br><br>길이는 6.9km로, 세계에서 다섯 번째로 깁니다. <br><br>이 터널로 육지와 연결된 원산도 주민들은 배 타고 1시간 걸렸던 보령 시내를 차로 10분 만에 갈 수 있게 됐습니다. <br> <br>[박대중 / 원산도 주민] <br>"바람이 불면 못 나가고 그랬지만, 해저터널로 편리하게 왔다갔다 하고. 몸이 편찮으셔도 119가 들어올 수 있어서. 예전 같으면 (배 타고) 가다가 돌아가신 분도 계셨는데." <br> <br>터널이 생긴 지 6개월. <br><br>인구가 1천 명 수준인 원산도는 관광객들로 북적이기 시작했습니다. <br> <br>보령에서 해저터널로 태안 방향으로 이동하는 차량은 매달 10만 대 안팎에 이르는 상황. <br><br>관광객이 몰리면서 쓰레기 문제도 심각해졌습니다. <br> <br>보령시는 해저 터널 개통 이후 2배 가량 늘어난 걸로 추산합니다. <br> <br>관광객이 많이 찾는 바닷가 곳곳에 쓰레기가 버려져 있었습니다. <br> <br>여기 보시면 라면 봉지도 있고, 초가 들어있는 종이컵 그리고 막걸리병까지 쌓여있습니다.<br> <br>일부 관광객은 각종 해산물을 채취하다가 주민과 마찰을 빚기도 합니다. <br><br>[신동원 / 원산도 주민] <br>"슈트복이나 라이트 이런 거 가져와서. 우리가 보지 못한 장비들을 가지고 와서 밤에 잠수해서 가져가는 분들도 있고. 주민들과 시비가 붙어서 싸움이 되기도 하고 해경에서 나와서 중재를 하고 있어요." <br> <br>물 부족 문제는 더욱 심각합니다. <br> <br>공중화장실엔 물이 나오지 않을 수 있다는 안내문까지 붙었습니다. <br> <br>원산도는 상수도관이 없어 지하수를 정화해 사용하는데 식당과 카페가 들어서면서 사람이 많이 찾는 날엔 단수가 될 때도 많습니다. <br> <br>[장명찬 / 원산도 주민] <br>"하루에 몇 번 정도 제한해서 급수해준다든가 이런 문제가 심각하죠.마음대로 씻지도 못하고 뭘 해먹을 수도 없고." <br> <br>예견된 일이었지만 기술적 문제로 어쩔 수 없었다는 게 보령시의 설명입니다. <br><br>육상 관로는 평평하게 설치되지만 보령 터널 내부의 해저 관로는 수면에서 80m 낮아 수압을 안정화시키는 게 중요합니다. <br><br>[보령시 관계자] <br>"해저 관로가 수압이 더 세거든요. 안정성이라든가 수압이라든가 계속 공급에 앞서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." <br> <br>올해 말까지 주거밀집 지역에 한해 상수도관 공사를 우선 마무리할 예정입니다. <br> <br>육지화됐다는 기쁨도 잠시 해저터널이 가져온 변화는 지역사회에 새로운 과제를 던져주고 있습니다. <br> <br>현장카메라 정다은입니다. <br><br>PD : 김남준 장동하<br /><br /><br />정다은 기자 dec@dong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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